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과 초기 반응
국내 증시가 오랫동안 겪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즉 한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소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공적인 사례를 참조하여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밸류업, 즉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이 정책은 특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의 투명성 및 책임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책 실행의 현실과 문제점
하지만 모든 시작이 그렇듯, 밸류업 프로그램도 실행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정책의 구체화 과정에서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며 일부 실망감을 낳았고,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해 추진 동력을 상실하였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또한, 밸류업 지수 설계에 있어서도 기업들의 참여와 피드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밸류업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시장의 참여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주주 가치와 시장 문화의 변화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 가치를 중시하는 시장 문화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기업들이 개별 임무를 부여받으며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상장사 사장들이 주주의 자본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로 점차 바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주주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려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법적 및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
그러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법적 및 구조적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신호탄입니다. 이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여, 이사들이 주주의 이익을 더욱 중시하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는 문화를 내재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기업 가치와 주식 시장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과 변화는 궁극적으로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 그리고 투자자 모두가 상호 협력하여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